유은혜 교육부총리는 5일 오후 주요 대학 총장을 포함해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대학 학사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3월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이같은 조처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우선 각 대학에 3월 신학기 개강 시기를 4주 이내에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각 대학별로 개강시기를 1~2주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3월 대학 개강시기에 맞춰 중국 체류 학생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여 학사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각 대학에 유학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은 7만1,067명으로 전체 유학생 중 44%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14일 이내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9,58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대학의 개강 연기로 인한 학사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격수업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수업감축 등에 따른 결손은 보충강의, 과제물 대체, 원격수업 등의 방법으로 보완하도록 했다.
또 현재 각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과 편입생의 첫 학기 휴학에 대해 휴학 사유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인 경우 휴학을 허가해주도록 권고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자율격리나 등교중지, 입국지연 등으로 수업에 출석할 수 없을 경우에도 출석을 인정하도록 권고했다.
교욱부는 이와함께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의 집단 행사는 당분간 연기하거나 철회하도록 권고했다.
정부는 또 감영증 예방을 위해 중국을 거쳐 입국하는 유학생의 경우 별도 입국장을 통해 특별 입국절차를 거치도록 하는등 입국 심사를 강화했다.
입국 후 14일 기간에는 교직원의 경우 업무를 배제하고 학생은 등교를 중지하도록 조치하고 각 대학이 비상관리체계를 통해 수시 모니터링을 하는등 관리하도록 했다.
현재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고 입국한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117명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각 대학에 긴급히 소요되는 방역비용을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고 우선적으로 필요할 경우 교육부 재정으로 우선 집행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학사 가이드라인'을 대학에 제공해 학교 현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