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지대 통합 착수…손학규 "이번주 발표 가능"

바른미래 최고위서 "대안신당·평화당과 통합 추진"
"조만간 결과 나올 것…제 역할은 거기까지"
이찬열·김성식 등 탈당 책임에 "통합"으로 대응
대안신당 "실무작업 시간 필요하지만 합당선언은 금주내 가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한 호남계 정당들과의 통합에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제3지대 중도통합이 긴밀히 협의 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 요소"라고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제3지대 통합과 새로운 미래세대 통합이 끝나면 저의 역할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며 통합 이후에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뜻도 밝혔다.

옛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집단 탈당과 새로운보수당 창당, 바른미래당 창당의 주역인 안철수 전 의원의 탈당 등으로 인한 당내의 거센 즉시 사퇴 요구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응답한 것이다.

'손학규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이 19석으로 줄면서 20석이 요건인 교섭단체의 지위를 잃게 된 것도 통합의 움직임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은 이날 통합 발표 후 탈당을 선언했으며 김관영 의원도 오는 6일 군산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지난달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 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인재영입위원장.(사진=연합뉴스)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통합작업은 다소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손 대표는 "가능하면 그것(이번 주 안에 통합을 발표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관계자도 "실무적인 작업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통합선언은 이번 주 안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 방식은 신당을 창당한 후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평화당이 각각 신당과 통합하는 신설합당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이 성사되면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이 추가로 확보돼 교섭단체의 지위를 다시 회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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