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제3지대 중도통합이 긴밀히 협의 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 요소"라고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제3지대 통합과 새로운 미래세대 통합이 끝나면 저의 역할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며 통합 이후에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뜻도 밝혔다.
옛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집단 탈당과 새로운보수당 창당, 바른미래당 창당의 주역인 안철수 전 의원의 탈당 등으로 인한 당내의 거센 즉시 사퇴 요구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응답한 것이다.
'손학규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이 19석으로 줄면서 20석이 요건인 교섭단체의 지위를 잃게 된 것도 통합의 움직임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은 이날 통합 발표 후 탈당을 선언했으며 김관영 의원도 오는 6일 군산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손 대표는 "가능하면 그것(이번 주 안에 통합을 발표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관계자도 "실무적인 작업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통합선언은 이번 주 안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 방식은 신당을 창당한 후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평화당이 각각 신당과 통합하는 신설합당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이 성사되면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이 추가로 확보돼 교섭단체의 지위를 다시 회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