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후 증상 우한교민 '음성' 판정…정부 "시설지원 확대"

31일 입국 우한 교민, 시설 입소 뒤 증상…음성 판정
중수본 "입소자 지원 행정인력 확대…교민 민원 대응 노력"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하고 있는 40대 우한 교민이 치통을 호소해 4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보건당국은 임시 생활시설에 입소한 뒤 증상을 보인 우한 교민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설에 입소한 교민들을 지원하는 행정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는 5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우한 교민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교민 A씨는 시설에 입소한 뒤 2~3일 이상 기침, 콧물, 가래 증상을 호소했다. A씨는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고 시설에서 진행한 1차 진단검사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상주 의료진과 역학조사관의 판단 하에 지난 4일 A씨의 검사를 채취해 진단검사를 다시 했다. 검사 결과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장 의료진은 증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A씨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입소자를 지원하는 행정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700명 중 527명이 입소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지원인력 25명을 늘려 80명으로 확대한다.

의료지원반이 시설에 이들과 머무르며 매일 교민들의 임상 기록을 점검하고, 진료, 약 처방 등 필요한 조치를 한다.

임시생활시설 소독은 매일 세 차례(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5시)에 걸쳐 이뤄진다.

교민들이 2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 갇혀 생활하는 만큼 교민들의 요구사항도 이어지고 있다.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교민들은 현장 의료진에게 개별 심리 상담을 받는다.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는 교민 중 흡연자들에게는 금연 패치가 지급됐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도 흡연자들에게 금연파이프와 니코틴껌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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