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등 7개 주력업종 수출 2% 늘 것"…신종코로나는 변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반도체 등 7개 수출 주력업종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전개에 따라 이런 전망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7개 수출 주력업종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한 '2020년도 수출 전망 및 활성화 과제 간담회' 설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7개 수출 주력업종에서 올해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2.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9.0%), 선박(7.0%), 자동차(3.9%) 업종의 수출액이 증가하고 디스플레이(-10.0%), 무선통신기기(-6.4%), 철강(-5.0), 석유화학(-3.1%) 업종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전망치대로라면 7개 업종의 올해 수출액 합계는 2천712억 달러로 작년 수출액 합계 2천654억 달러보다 58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 증가 주요 요인으로는 반도체 업종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 본격화, 시스템반도체 수출증가 등이 꼽혔고, 선박 업종은 액화천연가스(LNG) 업황 호조에 따른 LNG 운송 선박 수주증가, 자동차는 신차투입 확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 등이 거론됐다.

수출 감소 요인에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LCD 물량축소 및 가격하락을 꼽았고, 무선통신기기 업계는 국내 생산공장 해외이전,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을 우려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가격 동결 압력, 글로벌 수요 둔화를, 석유화학 업종은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생산시설 신·증설에 따른 공급확대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에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경연 관계자는 "이번 수출 전망치 2.16%는 최근 확산하는 신종코로나 사태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사태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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