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16번 확진자가 18번 확진자의 간병을 위해 광주 21세기 병원 3층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확진자는 태국 여행을 다녀온 42살 한국 여성이며 18번 확진자는 16번 확진자의 큰 딸(21세 여성)이다. 두 확진자 모두 광주 21세기 병원에 입원 치료,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
구체적으로 18번 확진자는 인대봉합 수술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광주 21세기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16번 확진자가 광주 21세기 병원 3층에서 딸의 간병을 위해서 머물렀기 때문에 어젯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그리고 감염학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이 현장으로 내려갔다"며 "광주광역시와 더불어 병원에 계신 환자, 직원들에 대한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접촉이 많았던 3층에 있던 환자들은 다른 층으로 옮겨져 현재 병원에서 전원 격리조치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16번 확진자와 18번 확진자가 모두 21세기 병원에 입원하면서 병원 내 바이러스 전파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내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성은 매우 높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당시에도 그 해 5월 29일 기준, 국내 확진자 13명 중 10명이 병원에서 감염됐다. 국내 첫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감염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