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새로운 엠블럼 공개 행사를 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만들어진 기존 '벡호 엠블럼'을 대신할 축구협회의 새 엠블럼의 대표 이미지는 변함없이 백호가 사용됐다. 하지만 호랑이 전신을 담았던 기존 엠블럼과 달리 백호의 얼굴과 무늬만 담았다.
기존의 방패 모양 배경에서 벗어나 축구장 모양의 프레임에 육각 형태의 호랑이 얼굴을 담은 새 엠블럼은 ‘포워드 애로우’(Forward Arrow)라 통칭되는 디자인 모티프를 통해 축구협회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두려움 없는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핵심 가치를 구현했다.
엠블럼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백호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제외하고 현대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힘 있는 눈매와 날카로운 라인처리를 살렸다.
축구협회는 새로운 엠블럼으로 상징되는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강화를 위해 전용 서체인 'KFA고딕'도 함께 개발했다.
축구협회는 "'KFA고딕'은 신규 엠블럼의 조형적 특징을 고려하고 현대미와 힘이 느껴지도록 글자너비를 좁게 구조화했다"면서 "날카로움과 속도감을 위해 가로와 세로획 사이의 비율 대비를 높이고 글자 오른쪽 맺음부를 사선처리 했다. 엠블럼 내 백호의 얼굴 무늬와 디자인 모티프인 '포워드 애로우(Forward Arrow)'의 형태적 유사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새롭게 발표한 엠블럼을 포함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해 꾸준한 도전과 변화를 갈망하는 협회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새 얼굴을 통해서 ‘두려움 없는 전진’이라는 우리 협회 전 임직원의 각오가 축구팬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