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자율로 개강연기 권고키로…초중고는 정상 개학

유은혜 교육부총리, 5일 대학들과 논의 후 중국인 유학생 방안 발표
전국 초·중·고 372개 학교 휴교 중…14명 자율격리

4일 서울 양천구 목운초등학교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판이 놓여 있다. 목운초등학교는 학부모 1명이 부천의 영화관에서 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옆자리에 앉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7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각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4일 교육부는 7만명에 이르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앞두고 대학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각 대학에 개강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강제하지 않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개강 연기 여부를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인 유학생 수가 각 대학별로 다른 만큼 상황에 맞게 정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관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5일 오후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한다.

또 중국에서 입국하지 못하는 유학생에게 대학이 온라인강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 완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회의에서 대학 측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서강대·중앙대는 2주일, 경희대는 1주일 개강을 연기하는등 각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개강을 연기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과 달리 초·중·고등학교는 오는 3월 1일 정상적으로 개학할 전망이다.

초·중·고의 경우는 중국과 교류가 많은 대학과는 달리 중국 출신이나 방문자가 적은만큼 3월 개학 연기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이다.

하지만 초·중·고교가 수업 일수를 일부 감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한 초·중·고교는 유치원을 포함해 서울 16곳, 경기 198곳, 전북 144곳, 강원 10곳, 충남 4곳 등 372개 학교로 집계됐다.

유치원 267곳, 초등학교 59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22곳, 특수학교 1곳이 수업을 하지 않고 문을 닫았다.

신종코로나 우려로 휴업한 학교는 전날 336곳에서 하루 사이에 36곳이 늘었다.

신종코로나 의심증상은 없으나 자율격리하는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14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2명이 감소한 상태다.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에서는 확진자의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 임시 폐쇄된 가운데 확진자의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개학 연기 등이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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