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근해어업 생산량 91만 4천t…전년 대비 9.7%↓

전갱이·가자미류·삼치↑…고등어·붉은대게↓

대형선망 어선 (자료사진)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수온 변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생산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1만 4229t으로 전년의 101만 3000t에 비해 9.7%인 9만 8771t이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17만 2000t, 고등어 10만 1000t, 오징어 5만 2000t, 갈치·전갱이 각각 4만 3000t, 삼치 3만 8000t, 참조기 2만 6000t 등이다.

주요 어종별 증감 추이를 보면 전갱이(59%↑, 1만 6000t↑), 가자미류(19%↑, 2900t↑), 삼치(18%↑, 5800t↑) 등은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에 고등어(28%↓, 4만t↓), 붉은대게(22%↓, 4500t↓)는 생산량이 감소했다.

전갱이는 대형선망어선이 고등어 대신 전갱이 어획에 집중하면서 8~10월 제주 근해에서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또 10월 이후에는 남해와 동해 전 연안에 형성된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강원 및 경북지역 정치망과 연안자망 등에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자미류는 주어기인 겨울철에 동해 연안으로 회유하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울산과 강원지역의 저인망 및 자망어업에서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치는 겨울철과 봄철에 북부 동중국해에 형성된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제주 주변해역에서 월동하는 어군이 늘어나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증가했다.

최근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오징어는 상반기 동해와 서해에서의 어황이 호조를 보이며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나 주어기인 10월 이후 동해에서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생산량이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고등어는 잦은 태풍 등 기상 악화, 7~9월에 주어장인 제주 주변해역과 서해남부해역에 형성된 저수온대로 인한 어군 분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3조 9572억 원으로 전년(4조 1361억 원)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부 조일환 어업정책과장은 "해양환경 변화 및 자원감소 등으로 연근해어업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총허용어획량 강화, 연근해어선 감척, 불법어업 단속 등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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