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지침 강화 첫 날…'접촉자 무조건 자가격리'

중수본 "새로 시달된 대응지침, 4일부터 적용"
"지자체 선별 진료소 확대, 접촉자 분류 없애고 모두 '자가격리'"

(사진=연합뉴스)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보다 강화된 대응지침이 적용됐다. 지자체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하는 등이 주 내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는 4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선별진료소 확대, 접촉자 전원 자가격리, 중국 방문자의 집단·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등을 담은 강화된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중수본은 선별진료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 188억원을 확보해 오는 5일까지 지자체에 집행할 예정이다. 대구, 부산, 충남 등 지자체 다수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이동식 엑스레이 장비를 구비하는 데 예산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부터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된다. 기존에는 접촉자를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나눠 이들을 각각 자가격리, 능동감시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모든 부처의 집단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는 대응 지침도 배포했다. 기존 지침의 대상자는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직원과 시설 이용자였지만 '중국 전 지역'을 다녀온 이들로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지침은 중국을 다녀온 직원이나 이용자는 입국 뒤 14일 동안 한시적으로 업무에서 배제하거나 이용(등원)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

또 사업장에 중국에서 입국한 근로자가 있는 경우 2주 동안 휴가나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거나, 휴업하도록 권고했다.

이날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중국 전용 입국장을 통해 별도의 동선으로 입국한다. 3단계 입국심사를 거치면서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와 지난 2주 동안 후베이성에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제한된다. 제주도 무사증 입국제도도 이날 0시를 기해 중단됐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외국인에 대한 입국 자동심사대 이용이 중지됐다"며 "1단계로 검역을 실시한 뒤 통과하면 2단계로 주소와 연락처를 확인하는 등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전날 밤 보건복지부 직원 51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고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통역인원 40명을 비롯해 군 인력 217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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