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올림픽 경험자' 김정은 "올림픽? 신세계 그 자체였죠"

김정은.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당시 김정은(33, 우리은행)은 막내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후 12년 동안 한국 여자농구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은 6일(한국시간) 세르비아에서 시작하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경기에 나설 12명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다.

김정은에게는 올림픽은 특별한 기억이다.

김정은은 4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많은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올림픽은 신세계 그 자체였다"면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많이 봤고, 재미있고, 설렜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때는 막내이다 보니 부담도 크지 않아서 재미있게 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다.


사실상 김정은에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맏언니로서 여자농구를 살리겠다는 책임감도 있다. 그래서 더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어 한다.

김정은은 "농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라고 생각한다. 뉴질랜드에서 열린 예선전부터 많이 이야기했는데 여자농구를 되살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반드시 출전권을 따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 "물론 쉽지 않은 길이란 것을 잘 알고 있고, 부상 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힘든 부분도 있다. 마음은 당장 뛰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 놓인 부분이 답답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현재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이문규 감독도 "김정은의 부상이 우리에게는 큰 걱정거리"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정은은 "당장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쉬면서 조절하는 방법밖에 없기에 컨디션이나 몸 상태를 지켜보는 중"이라면서 "국제무대라는 것이 100% 컨디션이어도 만만치 않아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도 김정은의 몫이다.

김정은은 "선수라면 꼭 한 번 올림픽에 나가봐야 한다고 뉴질랜드 예선 이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이 때문인지 선수들도 '진짜 다르구나, 더 열심히 해보자'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올림픽 출전이기 때문에 임하는 자세도 간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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