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총선 전 시진핑 방한 위해 중국 눈치보는 것"

정부 대책 번복 배경에 "중국이 항의한 것" 주장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이 소극적인 배경에 4·15 총선 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을 위한 '눈치 보기'가 깔려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원내대표는 4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총선 전 시진핑 방한을 성사 시켜 그 바람으로 총선을 이기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 계획이 우한 폐렴 때문에 망가지니까 중국에 찍소리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정치적 전략 때문에 국민 안전은 뒷전"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지난 2일 중국 전역의 여행경보를 '여행 자제' 단계에서 '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하고 우리 국민의 관광목적 중국 방문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4시간 만에 "검토할 예정"이라고 번복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왜 그랬냐고 따져보니 외교부는 '복지부에 물어보라', 복지부는 '외교부에 물어보라'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아마 중국이 항의하자 그 사이에 번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후베이성 체류(14일 이내)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가 이날부터 시작된 데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상지역 확대를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후베이성이 아닌 곳에서 폐렴 환자 40%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중국 전역에 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전문가 의견조차도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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