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두관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산시 을 예비후보)
◇김효영>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경기도 김포를 떠나 경남 양산출마를 선언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울산-경남, 부울경의 총사령관 역할을 맡았는데요. 만나봅니다. 김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두관> 예, 반갑습니다. 김두관입니다.
◇김효영>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신 걸로 압니다. 처음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마음을 바꾸시게 된 계기는 뭡니까?
◆김두관> 제가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았던 것은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는 게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요. 정치적으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인 김포시민들께서 제가 가장 어려울 때 따뜻하게 품어준 곳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6년 동안 동고동락 하면서 김포의 여러 지역현안들도 많이 해결을 했었는데요. 정말 좀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울경 총선이 매우 중요하잖아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지사께서 지방정부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단체장들이 일을 잘할 수 있으려면 정치적으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께서 역할을 하셔야되는데, 다시 또 경남, 부산, 울산에서 신지역주의가 부활하려고 하는, 자유한국당 1당 독점 구도로 가려고 하는 이런 어려움들 때문에 당에서 요청을 해서 제가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효영> 지난 지방선거 때와 분위기가 지금 많이 달라졌다라고 보신 거군요?
◆김두관> 예. 4년 전 총선에 비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이 동남권에서 압승을 했는데 거기에 비하며 민심이 좀 녹록치 않고 현재 경제사정도 많이 어렵고 하니까요. 그래서 사실은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효영> 어렵다. 어렵지만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씀. 경남도청에서 발표하신 출마선언문을 보니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 빚을 반드시 갚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하셨습니다.
◆김두관> 네. 사실은 어렵게 경남도민들께서 10년 전에 저에게 도정을 맡겨주셨는데 제가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도에 대선경선에 참여를 하면서 사퇴를 하고 350만 도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드린 점, 제가 경남을 방문할 때마다 사죄를 드리고 했지만 도민들이 용서를 다 할 수 있겠습니까?
◇김효영>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되면 그동안에 좀 졌던 마음의 빚, 조금은 갚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군요.
◆김두관> 예. 그런 마음으로 제가 어렵지만 결심을 했고요. 또 부산, 울산, 경남이 유일하게 수도권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서울 수도권 일극 중심보다는 다극화로 가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통해서 전체 대한민국이 골고루 발전해야하는데 사실은 수도권 집중이 더 심화되는 상황이거든요. 정보와 돈과 사람이 서울에 몰려있고. 그래서 정말 그나마 경쟁할 수 있는 곳이 부울경입니다. 우리 당의 시도지사, 특히 김경수 지사께서 메가시티 구상을 하고 있는데요. 이 메가시티가 완성이 되려면 정부여당이 정치적으로 좀 뒷받침을 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제가 양산에서 선택을 받으면 좀 심부름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부산, 울산, 경남을 메가시티로 묶는다는 구상.
◆김두관> 네. 특히나 부산, 경남, 울산은 제조업이 강세잖아요? 최근에 스마트시티로 부산이 지정이 되고 또 블록체인특구도 만들어지고. 4차산업과 제조업이 연계된 산업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곳이 우리 동남권 부울경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부울경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경제권이 될 수 있다.
◆김두관> 예. 특히 지금 우리 부산을 중심으로 해서 어쨌든 관문공항 문제도 있고, 또 우리 부산 진해신항이 항만물류중심이고, 특히 우리 북극항로를 개척하게 되면 우리 부산, 경남, 울산이 굉장히 각광을 받을 겁니다.
◇김효영> 신공항 문제를 말씀하셨으니까요. 지금 국무총리실 최종판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두관> 동남권 신공항은 24시간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해야 되고, 또 항만하고 공항하고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는 거거든요. 상해 성산항하고 푸동공항하고 연동이 되듯이 또 인천항하고 인천국제공항하고 연동이 되듯이 항만과 공항이 연동된 게 훨씬 경쟁력이 있습니다. 인천공항이 한때 청주 쪽으로 공항을 하는 것으로 논의를 하다가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이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정책결정을 청주공항으로 했으면 오늘날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24시간 비행기가 이착륙도 가능하지도 않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서 짚어봐야 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효영> 그런데, 이게 또 다시 총선의 쟁점이 된다면. 그 누구보다 지역 간의 공항유치경쟁이 불러온 부작용을 김두관 전 지사께서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김두관> 예, 그렇습니다.
◇김효영> 그래서 이게 다시 총선의 이슈가 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두관> 총리실로 넘어가있지만 국토부에서는 김해공항 확장 안으로 확정을 해놓고 국토부가 밀어붙이는 그런 상황인데요. 총선의 쟁점이 되든 아니되든 우리 동남권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관문공항에 대한 고민들은, 다른 고민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가능하면 결론을 빠르게 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메가시티를 강조 하셨는데 지리적으로 보면 양산이 그야말로 부울경의 한 가운데에 있는 도시입니다.
◆김두관> 실제 부산, 울산, 경남이 하나의 메가시티가 되려면, 울산-김해, 양산-김해, 부산. 이렇게 철도 내지는 광역교통체계가 완벽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양산이 중심의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또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는 측면이 타당하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기자회견문을 보니까 '8년 전에 못다한 꿈,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이렇게 쓰셨습니다. 이건 어떤 뜻입니까?
◆김두관> 동남권 메가시티, 동남권 특별자치도를 구상했던 그런 것을 통해서 부울경이 상생발전하고 또 국가에 기여하는 그런 꿈입니다. 심부름 하겠습니다.
◇김효영> 혹시 8년 전에 실패했던 대권 도전에 다시 나서려는 그 꿈은 아닙니까?
◆김두관> 지금은 뭐 그렇게 할 상황도 아니기도 하고, 또 지금은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면서 좁게는 양산시와 양산시민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김효영> 경남도민들이 처음으로 진보진영의 도지사를 만들어줬는데 대선에 출마하면서 홍준표라는 보수의 대표주자를 키워준 그런 꼴이 돼버리지 않느냐라는 비판을 많이 받으셨고.
◆김두관> 제가 그 부분이 가장 도민들에게 송구하고 아픈 부분이고요. 워낙 뭐 또 홍준표 후임 지사께서 독특하게 도정을 하셔서, 저도 도민들에게 중도사퇴한 상처를 드렸는데 그 분도 도민들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드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은 뭐 그 점에 대해서는 늘 도민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임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여당에서는 김두관 전 지사의 공천이 확정이 되었는데. 지금 야당에서는 또다른 두 명의 전임 경남지사가 고향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그리고 김태호.
◆김두관> 김태호 전임지사님은 일찍 거창지역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고 들었고요. 활동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고. 또 제 후임지사 홍준표 지사는 아마 밀양으로 주소를 해서 예비후보를 등록했다고 들었거든요. 언론에서는 양산 을에 전직 도지사들이 경쟁하는 게 아닌가 관심을 보이셨는데 아마 제가 듣기로는 그렇게 정리를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만 또 사실 공천은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 알 수는 없습니다.
◇김효영> 그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홍준표 전 지사가 김두관은 '병졸'이라고.
◆김두관> 본인은 수비대장이고 저는 졸병, 병졸이라고 그랬는데, 저는 맞습니다. 어쨌든 부산, 경남, 울산지역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으로 왔기 때문에 저는 계급장이 없고 병졸이 맞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대장이라고 그러시는데 밀양, 창녕, 함안은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이 계속 독점해온 구중궁궐 같은 지역인데 뭐 구중궁궐에 지휘만 하겠다는 분을 도민들께서 대장으로 인정하실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효영> 하하. 알겠습니다. 이제 부울경 전체 선거판도를 진두지휘하시게 됐는데, 김경수 현 지사의 재판상황, 그리고 송철호 울산시장의 검찰수사 문제는 어떻게 어떻게 보십니까?
◆김두관> 사법부의 최종판단을 좀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울산 시장의 청와대 하명 사건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제가 국가 균형발전위원회 공동 고문을 하고 있는데요. 임종석 실장도 검찰에 조사받고 나온 이후에 기자들한테 브리핑 했듯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고요. 특히 다른 후보에게 뒤지기 때문에 뭐 이렇게 공기업에 보내고 송철호 후보를 해주려고 청와대가 올렸다는데, 제가 그 당시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많이 다녔거든요. 울산은 송철호 후보가 많이 앞섰습니다. 30%이상 지지율이 나왔고, 다른 두 후보는 10% 한 분, 한분은 한 자릿수 9% 정도 나왔거든요. 그래서 20% 이상 되면 당연히 전략공천을 하는 거라서 추미애 대표가 최종적으로 그렇게 결정을 그 당시에 했고. 울산 하명사건의 본질은 고래고기 사건을 비롯해서 그 전 시장의 측근들의 비리가 본질인데 이상하게 서울로 토스가 되면서 왜곡이 됐습니다. 그 사건의 본질을 다르게 이해하는 분들은 굉장히 송철호 시장한테 오해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부울경 전체 목표는 어떻게 세웠습니까? 20대와 비교했을 때.
◆김두관> 지금 저희들이 40석 중에 10석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정당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이 저희들을 앞섰더라고요. 정당지지율은 저희들이 조금 뒤지는 것은 인정을 합니다. 부산의 여섯 분의 현역의원, 또 울산에 한분, 경남에 세분인데, 부산에 여섯 분 의원들, 울산 위원들 다 마찬가지인데요. 제가 보니까 입법 활동을 잘 하시고 또 어려운 지역에서 어렵게 우리 국회에 오셨기 때문에 굉장히 열심히 하고 계셔서 저는 뭐 당 지지율은 좀 낮지만 개인경쟁력으로 충분히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고요. 경남지역에 우리 당 민주연구원의 조사 자료들을 보면, 경남에 16개 지역에서 한 절반 정도는 해볼 만한 정도의 지지도가 나오고 개인경쟁력도 있어서 저희들 목표는 어렵지만 40석 중에 과반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김효영> 과반 달성이 목표군요.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끝으로 경남도민들께 한 말씀 하시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김두관> 도민들이 많이 키워주시고 또 저를 만들어주셨는데요. 그동안 도민들께 충분하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송구합니다만 더 열심히 해서 우리 경남도민, 경남도, 부울경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경제상황을 호전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고맙습니다.
◇김효영>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두관> 예, 감사합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