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호아킨 피닉스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조커'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날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호아킨 피닉스는 무대에 올라 "BAFTA(영국영화 TV예술아카데미)는 늘 내 커리어에 도움을 줬고, 거기에 무척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지금 갈등 중이라는 말을 꼭 해야겠다. 왜냐하면 동료 배우들은 나와 같이 이런 영광을 똑같이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난 우리가 유색 인종에게 당신들이 여기 온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아주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이 매체와 업계에 상당히 기여한 사람들을 향해"라며 "이들은 그저 자신의 작업을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도 이 문제의 일부라는 점이 부끄럽다"(I'm ashamed to say that I am part of the problem)면서 "우리는 전반적인 인종차별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 아주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이라는 그 누구도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다. 코믹북이 아닌,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창조된 캐릭터의 탄생 서사를 다루며,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2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525만 명 이상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로 제40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 유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