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베트남 출신 인권운동가 원옥금 영입

민주당, 총선 16번째 인재로 원옥금 주한 베트남교민회장 영입
한국인 남편 따라 입국해 법학과, 행정대학원 등 수학
원씨 "이주민도 당당한 한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나라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6번째 영입인재인 주한베트남교민회장 겸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원옥금씨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베트남 출신 인권운동가 원옥금(44) 주한 베트남교민회장을 4·15 총선 16번째 인재로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씨를 '15년간 한국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해 온 현장 인권운동가'라고 소개하며 '베트남 이주여성들을 보듬으며 한·베트남 친선 왕언니 역할을 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원씨는 현지 엔지니어로 파견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와 건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해 현재 교민회장을 비롯해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직 등을 맡고 있다.

원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주민에 대한 편견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는 그는 처음에는 참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더 이상 '외부인'으로 살아갈 순 없겠다고 고백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6번째 영입인재인 주한베트남교민회장 겸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원옥금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씨는 "가정폭력에 잘못도 없이 이혼당하고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살지 못하는 여성들, 차별로 눈물짓는 아이들과 청년, 이유도 모른 채 부당해고를 당하고도 하소연할 곳도 없는 노동자들,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서러운 이주민들이 있다"며 240만 이주민들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그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이주민들을 받아들이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에 품격까지 더해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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