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B씨도 지난달 27일 한 소셜커머스에서 마스크 50매를 2만 900원에 주문했다. 이틀 뒤 판매자는 마스크 공급이 어렵다며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했다. B씨는 해당 판매자가 올린 동일한 제품을 확인했더니 가격이 6만 5000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 가격이 2년 전보다 평균 3배 가까이 오르는 동시에 인터넷 쇼핑몰 판매자가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82건의 상담(복수응답)을 분석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주문했지만 품절 등으로 주문이 취소됐다는 내용이 97.1%(759건)에 달했다.
또 마스크 가격이 올랐다는 상담은 16.1%(126건)로 나타났고, 배송된 마스크의 수량이 적거나 다른 상품이 배송되는 등 상품 오‧배송 상담이 0.8%(6건)로 집계됐다.
특히 가격 인상 상담 126건 가운데 98건은 상품 품절을 이유로 마스크 주문을 취소했지만, 판매자가 같은 상품의 가격을 올려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마스크 관련 상담 782건의 구매 장소는 소셜커머스가 4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픈마켓 29% △TV홈쇼핑 6% △위생용품 전문쇼핑몰 5.2% 등 순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또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마스크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KF94 마스크 1개당 3148원, 성인용 KF80 마스크 1개당 266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제품의 가격도 올랐지만, 품절이 많고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수량 제한이 있어 소비자가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정부는 마스크의 제조와 유통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쇼핑몰은 사업자 등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해 공정한 유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자체적인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역시 무분별하게 제품을 사재기 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