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승객이 내리는 즉시 소독을 한다.
지금까지는 항공기 운항이 종료된 이후 매일 소독을 실시했으나, 편당 소독으로 방역 대책을 높인 것이다. 소독에 필요한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소독 시간 확보를 위해 항공편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며 "일부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승객 안전에 더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또 승무원들의 비행 전 발열과 기침 등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업무에서 제외한다. 항공기에는 체온계와 손세정제 등을 비치하고, 감염병 예방에 대한 안내방송도 한‧영‧중 등 3개 국어로 실시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지역 운항 항공기에 특별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항공기는 도착 때마다 살균 소독을 진행한다.
바이러스 교차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내식 서비스를 일회용품으로 제공하고, 담요와 베개 등 편의 용품 제공도 중단했다.
또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쿤밍과 광저우 등 노선에서 시행 중인 '승무원 체류'도 임시 중단하는 동시에 승무원이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내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승객들에게 제공할 마스크와 환자 승객을 돌보는 승무원용 보호구도 항공편에 탑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노선 기내에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캐빈과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을 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