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탄생 180주년을 맞은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하나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음악 자체만으로도 유명한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다.
백조의 날갯짓을 본뜬 우아한 안무가 특징이며 신비로운 호수에서 백조들이 선보이는 입체적인 군무는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이번 <백조의 호수>는 볼쇼이 발레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러시아의 천재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재안무한 버전이다.
그리고로비치는 작품 전개상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기존에 없던 악마와 왕자의 2인무,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 군무, 다양한 민속춤을 재해석한 안무 등을 넣어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을 초청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 역시 입체적이고 동적인 군무는 물론 높은 난이도의 독무와 2인무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은 다소 경쾌하고 빠른 분위기로 재편곡했다.
<백조의 호수>의 마지막은 왕자와 공주가 악마로 인해 죽음을 맞는 비극적인 결말과 사랑의 힘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행복한 결말로 나뉘는데 국립발레단은 이 중 해피엔딩을 선택했다.
이날 백조(오데트)와 흑조(오딜)역을 동시에 소화하는 주역 발레리나는 정은영(2월14일)과 김리회(2월15일), 왕자 지그프리트 역은 발레리노 이재우(2월14일), 박종석(2월15일)이 맡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수준 높은 기획 오페라와 발레는 물론 ‘렉처오페라’, ‘마티네 콘서트’, ‘가족오페라’ 등 보다 친근하게 변주된 오페라 작품들로 저변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백조의 호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 전화(1544-1555)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1만 원에서 7만 원까지이며 단체구매 및 문화패스(만6세~만24세) 해당자, 복지카드와 산모수첩 소지자 등은 10%~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