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CBS 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3대 멀티플렉스로 꼽히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체온계 비치 후 전 직원 체온 측정 △발열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할 수 있게 조처 △직원 마스크 착용 △관객 동선에 맞춰 손 소독제 비치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예방 안내문 비치 △방역 실시 등으로 '신종 코로나'에 대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CGV는 한때 일부 지점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에 있는 CGV 성신여대입구점은 지난달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사흘 동안 임시 휴업했다. 이때 극장 전체 방역과 자체 방역을 진행했고, 3일부터는 정상 영업한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일로에 있는 CGV 부천역점도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1일 오후부터 임시 휴업 중이다. 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화 개봉이 잠정 연기된 사례도 있다. 5일 개봉 예정이었던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 도둑맞은 공주'(감독 올레 말라므) 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홍보를 시작했고, 1월 초 개봉일을 확정해 예매 창도 열었으나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더 프린세스 : 도둑맞은 공주' 측은 "어린이 관객이 주로 찾는 애니메이션 장르로 관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라고 1일 밝혔다.
5일 개봉 예정인 '버즈 오브 프레이'(감독 캐시 얀), '조조 래빗'(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클로젯'(감독 김광빈), '페인 앤 글로리'(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개봉일을 그대로 유지한다. 12일 개봉 예정인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배급사 측은 모두 "신중하게 추이를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외화 '작은 아씨들'(감독 그레타 거윅)은 예정대로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