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기존 일상접촉자도 자가격리…확진자 동선도 모두 공개

보건당국, 격리기준 대응지침 발표…"격리 기준·수단 자가격리로 단일화"

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입국을 하고 있다. 정부는 4일 자정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에 대한 국내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사진=이한형 기자)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14일 동안 자가격리시키기로 하면서 기존 일상 접촉자도 전원 자가격리하기로 지침을 바꾼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격리기준 대응지침을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수본부장은 "현재는 접촉 정도에 따라 일상접촉자와 밀접접촉자로 구분해 밀접접촉자만 자가격리를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러한 구분을 없애고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를 실시하겠다"고 새로운 격리기준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강립 복지부 차관 겸 중수본 부본부장은 기존 일상접촉자의 자가격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라는 단일한 분류를 통해서 보다 강력하게 접촉자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긍정했다.

또 향후 역학조사 중 동선을 공개할 때 접촉 수준의 구분 없이 모두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단일화된 접촉자 분류로 단일화된 수단, 자가격리를 통해 통제한다는 의미"라며 공개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또 새로운 격리기준 대응지침 가운데 △중국 입국자가 입국 후 14일 이내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에 포함되지 않아도 모두 진단검사를 실시 △중국 입국자가 아닌 확진환자, 의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도 선별진료소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는 지침을 위해 관계부처 간 협의에 따라 현장의 진단시약 보급일자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약 물량에 대해서 김 차관은 " 현재 질본 이외에서도 충분히 검사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고, 추가 허가 조치가 완료되면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시약 물량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검사시약은 6시간 내에 검사가 이루어지고, 의료기관 내에서 바로 검사가 이루어지면 검체 이동 시간 등 소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게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