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입당식을 열고 고 전 대변인, 박무성(58)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50)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 한준호(45)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했다.
고 전 대변인은 "더 나은 정책과 제도로 청춘들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무엇이든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면서 "여성들의 유리천장이라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가 되도록 길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전 사장은 "균형과 공정, 두 가지 가치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가치"라면서 "기자 생활 30년 동안 균형과 공정의 가치를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충실히 좇아왔다"고 말했다.
박 전 팀장은 "민주당이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인 누적된 부패를 뿌리 뽑고, 사회 양극화와 소득 양극화에 따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왔다고 공감하고 있다"면서 "방송을 넘어 정치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아나운서도 "'새로운 정치'보다 '필요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언론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새로워진 미디어환경 속에서 한국을 대표할 K-Content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포부를 밝혔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영입식에서 "네 분 모두 비례대표를 생각하기보다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분들"이라며 "쉽지 않은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고 전 대변인은 2004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7년 퇴사하고 문재인 정권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직을 지냈다.
그는 이번 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동작·서초, 경기 고양·의정부 등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충남 금산 출신인 박 전 팀장은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KBS 대전방송총국 아나운서를 거쳐 JTBC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대전 동구나 중구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아나운서는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17년간 재직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우상호 의원 경선캠프 대변인직을 수행한 뒤 같은 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언론인 출신인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입당식에서 "지금 한국의 언론 자유 지수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도 국민이 언론에 대해 존경스럽다고 얘기하진 않는 것 같다"면서 "언론인 출신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국민과 함께 정치 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마찬가지로 기자 출신인 신경민 의원도 "(입당 이후) 앞으로 고민과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현장과 사람을 파고들고 사실과 진실 캐고 들어가는 좋은 기량을 정당과 현장에서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