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2월1일 오전 8시) EU를 공식 탈퇴했다. 존슨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말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이라며 "지금은 새벽이 밝고 새로운 막의 커튼이 올라가는 순간이다"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홀로서기는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거쳐 EU를 탈퇴하기로 결정한 지 3년7개월 만에 실현됐다.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CC)로부터 따지자면 47년 만의 일이다.
EU도 영국과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는 영국 국기를 뗐고 EU 주재 영국 대표부도 EU기를 내렸다. 영국에 할당된 유럽의회 의석 73개도 사라지게 된다.
영국의 이탈에 대해 EU는 담담한 표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상임의장,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의장 등 EU 수장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이 가입했을 때 우리는 6개 회원국뿐이었지만 내일 우리는 27개 회원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EU를 떠난 이후 영국이 잃게 될 혜택도 거론했다. 회원국이 아니면 회원으로서의 혜택을 보유할 수 없으며 사람의 자유로운 움직임 없이는 자본, 상품 서비스가 이동할 자유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