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 152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배재준에게 4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벌금 500만 원도 부과했다.
상벌위는 "이번 사안이 당사자 간 합의로 종결 처리되었다고 하나 폭력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KBO 리그가 지향하는 클린베이스볼에 위배되는 행위로 프로야구의 명예를 훼손시킨 점을 들어 이같이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LG 구단은 KBO 상벌위의 발표 후 보도자료를 내고 "KBO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고 KBO 징계 종료와 동시에 배재준에게 구단 자체로 무기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재준은 40경기 출전 정지 이후에도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이와 함께 LG는 팬들에 대한 사과문도 발표했다.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과 모범을 보여야 할 선수의 폭력 행위는 야구팬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불미스러운 일로서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가일층 정진하겠다"는 내용이다.
배재준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1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던 남성의 얼굴을 때려 경찰에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