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사순절 기간 탄소금식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사순절은 오는 26일부터 4월 11일까집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해 9월 발생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호주 산불.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특히 호주의 대형산불로 발생된 이산화탄소는 다시 지구의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호주 산불을 바라보며 기후위기를 초래한 인간의 욕심을 회개하고 변화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살림 측은 하나님이 책임지고 다스리라고 위임한 자연을 인간들이 정복하고 파괴하면서 지금의 기후위기에 직면했다고 고백하고 고통받는 지구에 교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숭리 공동대표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온 지구가 당면한 기후변화가 위기로 이어지면서 뜨겁고 목마르고 쓰라리고 숨 막히는 지구의 절박함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은 자녀들의 회개로 치유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림 측은 기후위기에 대해 교회의 실천적 행동을 제안했습니다.
[이광섭 공동대표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지금 이 기후위기에 처해 있는 지구 상황 속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탄소 금식이라고 하는 믿음의 결론을 가지고 한국교회에 탄소금식 제안하는 겁니다."
살림측이 제안한 탄소금식은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를 사순절 기간 동안 줄여보자는 건데요.
소비 금식, 일회용품 금식, 전기 금식, 고기 금식 등 지구환경을 위한 절제되고 자연친화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살림 측은 매일 또는 주단위로 탄소금식 묵상과 실천 카드를 제공하고,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40일 묵상집도 펴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에 가장 큰 이슈인 지구의 한계 온도 상승 1.5도씨를 지키기 위한 교육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1.5도에 관해 공부하는 것, 그리고 실천계획을 의무나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실천 다짐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워크숍하고 기도회 하는 것을 살림에서 지원합니다."
올 사순절 탄소금식 캠페인에는 예장통합 사회봉사부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기후환경위원회를 비롯해 20여개 기관과 개별교회 등이 동참하기로 하는 등 캠페인 참여 교회와 단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다음 달 26일부터 4월 11일까집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