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성 회복·랜드마크 조성 ''광장효과'' 기대

[2008 서울시 정책이슈 점검] ④ 광화문광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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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책에는 서울에 전 세계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를 꾸미는 사업도 들어있다.

아테네광장, 트라팔가르광장, 샹제리제 거리의 공통점은 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소들이다.

서울에도 내년 7월말쯤에 이러한 랜드마크가 생기는데 바로 지난 5월에 착공한 ''광화문광장''이다. 광화문광장을 선정한 것은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역사문화의 터전이자, 정도 600년 역사의 숨결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 ''광화문 제모습찾기'' 사업 추진…광화문, 옛 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문화재청의 ''광화문 제모습찾기'' 사업과 함께 추진된다. 광화문에서 세종로 네거리에 이르는 연장 740m, 폭 34m의 초대형 시민쉼터를 만들어 역사적 상징성을 널리 알리고, 경복궁·북악산으로 이어지는 자연경관을 살려 도시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사장에서는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토층과 일제강점기인 1928년에 신설된 서울전차의 복선 선로 및 침목 등도 발굴됐다.


서울시는 발굴된 토층 단면과 육조거리 바닥면은 문화재청의 협조를 얻어 새로 조성되는 광화문 지하광장에 전시할 계획이다. 일제강점기 때 설치된 전차 침목과 콘크리트 기초 바닥면은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겨 보존된다.

유물 발견으로 광화문 거리가 옛 서울의 중심이었음이 증명된 것이다.

◈ 테마 주제 서울의 역사성…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 다양한 광경 연출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역사성을 테마로 꾸며진다. 광장 전 구간에 옛 육조거리의 물리적 영역을 표시하고, 옛 관아가 있었던 자리에 육조관아 표지석도 세울 계획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은 거울분수, 수조분수, 바닥분수, 디지털글자분수 등을 만들어 다양한 광경을 연출하고, 분수가 멈추면 광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곳에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현대사박물관을 비롯해 청계천과 경복궁을 잇는 보행로를 만들어 사람 중심의 거리를 만든다.

이순신 동상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과 세종대왕 동상 이전 여부는 여론수렴을 끝내고 내부에서 의견 조율을 하고 이달 말에 최종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서대문 독립공원도 내년 8월까지 새로 단장되고, 독립문 주변도 광장으로 바뀌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또, 일본식 연못 대신 사각형 모양의 우리나라 전통 연못이 조성된다.

◈ ''서울 한옥선언'' 발표…10년간 4대문 안팎 4500채 보전

서울시는 10일 한옥 밀집 지역을 가장 서울다운 정취가 있는 주거지로 만들기 위해 ''서울 한옥선언''을 발표했다. 앞으로 10년동안 4대문 안팎의 한옥 4500동이 서울시 관리를 받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이 문화와 전통 복원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조성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를 향한 서울의 자랑스런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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