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환자 11명으로 증가…3차 감염까지 발생

'2차 감염자' 6번 환자의 가족 2명 '3차 감염' 추정
5번 환자의 지인도 '2차 감염' 발생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31일에만 4명이 확인됐다. 그 중 2명은 2차 감염자로부터 전염된 3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2시 기준으로 확진 환자는 총 11명이며 세부적인 접촉자에 대한 내용과 동선에 대해서는 현재 즉각대응팀이 현장에 4팀이 나가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 추가된 확진자 4명 중 2명은 6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중국 여행력이 없기 때문에 6번환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번 환자는 6번 환자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의 식당 '한일관'에서 저녁시사를 하며 전염 시켰기 때문에 6번 환자의 가족들은 3차 감염된 것이다.

6번 환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8명이 확인돼 모두 자가격리를 시행 중인 상태다.

정은경 본부장은 "3차 감염의 사례는 중국에서 이미 3차, 4차 등으로 많이 진행이 돼 있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2차 감염은 발생했지만, 아직은 중국에서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5번째 환자의 지인 1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 또한 중국 방문력이 없기 때문에 2차 감염이다.

현재 5번 환자의 접촉자는 10명이 확인돼 자가격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8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청도항공 QW9901 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62세 여성이다.

해당 환자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원광대학교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세부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질본은 현 단계가 지역사회의 광범위한 전파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확진환자는 해외 유입사례거나 파악한 접촉자 내에서만 확인되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환자가 발생하거나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는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위험도 평가를 다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의심환자를 조기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이동형 흉부방사선 촬영장비를 지원하는 등 선별진료소를 확대해 의심되는 환자들이 조기에 진단과 평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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