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2차 감염 발생했지만 "위기경보 '심각' 보류"

"지역사회 전파 넘어선 확산 나타나야 '심각' 단계"
정부, 사람 간 제한적 전파 일어나는 '경계' 단계 유지
"지역사회 감염 우려되는 확진자 발생…국민 협조 절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부는 6번 확진자가 2차 감염에 의해 확진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지만,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31일 "6번 확진자의 경우 2차 감염으로 지금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향후 중앙단위 뿐만이 아니라 지자체 중심의 방역조치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는 시기라는 점이라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WHO도 세계 각국에서 2차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한 상태다.

하지만, 김 차관은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가려면 지역사회 전파를 넘어선 확산이 나타나야 된다"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그러한 단계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현재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나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감염병의 제한적 전파가 일어났을 때 발령되는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검역 인력 및 역학조사관 수를 보강하고 우한시 입국자를 전수조사 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심각 단계는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나 전국적 확산이 일어날 때 발령되기에 정부는 아직까지는 단계 격상을 보류하고 있다.

김 차관은 "우리도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무엇보다도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가 닥쳐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저희가 안내해드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협조사항들을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리고 의료기관도 준수사항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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