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과 방탄소년단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서울가요대상'에서 각각 음원 대상과 앨범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가요대상'은 변화하는 가요계와 음악 소비 환경에 발 맞춰 올해 시상식부터 대상을 음원 부문과 앨범 부문으로 이원화했다. 과거 두 차례 공동대상(9회 H.O.T.-젝스키스, 10회 조성모-핑클) 사례가 있긴 했다.
19회, 20회 시상식에서 소녀시대 멤버로 대상을 받았던 태연은 솔로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7회 시상식에서 소녀시대로 신인상을 받기도 했던 태연은 25회부터 솔로 가수로 본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왔다.
지난해에는 싱글 '사계'와 정규 2집 '퍼포즈'(Purpose)로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았고 드라마 '호텔 델루나' OST '그대라는 시'와 영화 '겨울왕국 2' 국내 공식 커버송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 End Credit Version)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날 태연은 본상과 OST상까지 총 3관왕을 차지했다.
태연은 음원 대상을 받은 뒤 "너무 감사드린다. 가족들과 멤버들 생각이 난다"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기다려주시고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계속 노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3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후 이번 시상식까지 7회 연속으로 트로피를 받았다. 특히 이들은 27회부터 3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K팝 대표 그룹임을 입증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시상식에 불참한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앨범 대상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음악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사랑을 보내주시는 '아미'(팬클럽명) 여러분께 감사하고, 방시혁 피디님을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재환이 발라드상을, 케이시가 알앤비 힙합상을, 하성운이 댄스 퍼포먼스상을, 데이브레이크가 밴드상을 받았고 김현철이 올해의 발견상을, 송가인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100% 국내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뽑은 인기상과 해외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의 결과물인 한류특별상은 모두 엑소에게 돌아갔다. 엑소는 중국 음악 플랫폼 QQ뮤직 이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 QQ뮤직 최고인기 K팝 아티스트상까지 거머쥐었다.
'서울가요대상'은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했으며 하이원리조트·한국관광공사·한국방문위원회가 후원했다. 시상식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과 슈퍼주니어 김희철, 배우 조보아가 맡았으며 트로피를 받은 가수들이 다채로운 무대를 꾸며 현장을 찾은 K팝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음원 대상=태연, 앨범 대상=방탄소년단
본상=방탄소년단, 태연, 슈퍼주니어, 엑소, 트와이스, 레드벨벳, 뉴이스트, 몬스타엑스, 마마무, 청하, 폴킴, NCT드림
신인상=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있지, 에이비식스
댄스 퍼포먼스상=하성운
발라드상=김재환
알앤비 힙합상=케이시
OST상=태연
밴드상=데이브레이크
올해의 발견=김현철
심사위원 특별상=송가인
한류특별상=엑소
인기상=엑소
QQ뮤직 최고인기 K팝 아티스트상=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