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확진자는 한국인 남성 54세 A씨로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청도를 경유해 오후 9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그는 입국 당시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기침 등)이 발견되지 않아 정부의 방역 시스템 어디에도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쯤부터 약간의 열과 오한 등 몸살 기운이 생겼고, 격리됐던 25일 오전까지 해열제를 복용하며 몸살기를 견뎌왔다고 한다.
질본은 22일 오후 1시쯤을 잠복해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현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 때부터 확진자를 통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3번 확진자인 A씨가 접촉한 사람의 숫자는 모두 95명이다.
이날 A씨는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글로비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A씨가 직접 치료를 받은 것은 아니고 지인의 진료에 함께 동행한 것으로 A씨는 대기실에 머물렀다. A씨는 이틀 뒤인 24일 해당 성형외과를 다시 방문했는데 두 번의 방문으로 모두 58명의 접촉자가 생겼다.
22일 병원 방문 뒤, A씨는 인근 식당을 이용한 뒤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뉴브에 투숙하며 밀접접촉자 7명과 일상접촉자 5명을 발생시켰다.
다음 날에는 점심 즈음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 (GS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하며 1명의 밀접접촉자가 생겼고, 이후 A씨는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A씨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 머물렀으며, 저녁에는 일산의 모친 자택에 머물렀다.
질본은 밀접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호명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들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 15명의 일상접촉자가 생겼다.
한 때 인터넷에는 A씨가 스타필드 찜질방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A씨는 25일 오전에는 증상이 악화돼 모친 자택에서 직접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해,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6번째 확진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A씨의 동선 중 한 곳에서 만나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A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결과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돼 매일 상태를 확인받아 왔는데, 결국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돼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 됐다.
현재 보건당국은 즉각대응팀을 통해 6번째 확진자가 3번째 확진자와 언제, 어디서, 얼마나 오랫동안 접촉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6번째 확진자가 격리되기 전까지의 이동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