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에서 기내 감염을 막기 위해 "보완책들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정부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2대의 전세기를 총 4차례 걸쳐 중국 우한시로 보내 한국 교민 720명을 귀국시킬 계획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반대 의견에 밀려 전세기 운항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만약 중국 정부와 협의를 마치더라도 예정과 달리 전세기 1대만이 이날 밤 늦게 우한의 톈허국제공항(天河机场)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부는 비행기 내 전염을 막기 위해 좌석의 옆과 앞뒤 좌석을 비우는 '다이아몬드' 배열로 교민을 앉힐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최대한 많은 교민을 한번에 전세기에 태우기 위해 모든 좌석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승객들은 N95 마스크를 다 착용하고, 다양한 손소독제를 드릴 것"이라며 "(감염 예방)교육과 함께 비행기 환경에 대한 환경티슈로 소독을 하는 등 엄격한 감염관리 과정을 거쳐 입국하도록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행기의 환류 시스템이 3분마다 환기를 하고,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져 호흡기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며 "호흡기, 비말로 전파되는 부분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당국의 허가 변경사항으로 인해 일단 무증상자만 탑승한다"며"(국내에) 도착하고 나서 그런 (감염 여부)부분들을 신속하게 먼저 확인해 조치하는 보완책들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