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문기관 가트너가 29일 발표한 '2020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에서 아네트 짐머만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2019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성숙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부문의 공급 과잉과 전반적인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0년에는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가에서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도입할 예정이며,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2020년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연기했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5G 휴대전화 판매량은 올해 2억2100만대를 돌파하여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의 12%를 차지하고, 2021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4억8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성숙 시장인 아시아 및 태평양, 그리고 중국,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이 각각 5.9%, 5.7%, 5.1%로 2020년 가장 높은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5G폰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함께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는 특히 아시아 및 태평양과 중화권에서의 스마트폰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화권과 신흥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각각 4억3230만대, 3억7680대를 기록하며 전세계 1, 2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짐머만 부사장은 올해 선보일 스마트폰 트렌드에 대해서도 "2월 MWC에서는 가격대에 상관없이 모든 5G 기기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제조사들은 5G 모델과 카메라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