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책반 구성 이후 2차감염에 대한 우려를 배제한 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박 팀장은 "이미 초기에 제한된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알려진 이후 2차 감염 가능성도 알려진 상황"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해외 발생국가로부터 정보를 수집한 결과 숙식을 같이하며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간, 의료기관 내 의료인 간 전파가 일어난 것도 이미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캐나다 등 해외 사례의 경우 가족 간 전파인지, 아니면 동행한 (중국) 여행력으로 볼 것인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여전히 가장 위험한 지역은 후베이성 우한시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단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아직은 좀 무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박 팀장은 "WHO 문건 어디에도 무증상자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무증상자 감염자에 의한 전파가 이루어진다고 밝히지 않았다"며 "중국에서도 아무도 만나지 않았는데 감염이 됐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메르스,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라며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이 없을 때 전파력은 없기 때문에 "신종 바이러스도 이러한 특징을 따라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유행이 완전히 종식된 이후에 과학적인 근거, 데이터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