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검증위, 이낙연·황운하 '적격' 김의겸·송병기 '보류'

'종로 출마' 이 전 총리 '적격' 판정…황운하 "하명수사 의혹 소명돼" 적격
김의겸 부동산 문제 정리 안돼…'검찰 수사' 송병기도 '추가 논의'
과거 미투논란 이훈·정봉주·민병두 공관위서 '정밀심사'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간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자격심사는 적격판정,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은 계속 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28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보류했다.

반면,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울산시장 하명수사 논란에 휩싸인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선 적격 판정을 내렸다.

검증위 간사위원인 진성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오늘 15차 회의에서 1~4차 공모 신청자 중 결론 나지 않은 계속심사자 9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세 차례 판정이 보류된 김 전 대변인에 대해선 "그간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소위가 현장 실사도 나가고 신청자를 직접 대면해 설명을 듣고 주변 관계인에 대한 직접 조사도 진행했다"며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오늘 다시 발생해 현장조사소위가 이에 대해 조사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투 논란을 빚었던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당에서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한 상황이어서 김 전 대변인이 검증 단계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진 전 의원은 "관사를 이용해 투기를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부동산 관련 문제와 김 전 대변인이 약속한 시세 차익 기부에 대해 더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서울 용산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귀성인사 후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검증위는 당의 권고로 뒤늦게 종로 출마가 확정된 이 전 총리에 대해선 1~4차 공모 신청자는 아니지만 예외적으로 심사 대상에 포함해 적격 판단을 내렸다.

황운하 전 청장에 대해서도 "황 전 청장의 소명이 납득이 됐다"며 적격으로 판단했다. 황 전 청장이 하명 수사 논란을 빚었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경찰청 상부에서 내려온 첩보를 수사했을 뿐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고, 검찰 수사도 성실히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진 전 의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을 언급하며 "저희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사안이 심각할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 추가로 더 논의해 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당의 징계를 받거나 징계가 신청된 두 명에 대해선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

한편, 검증위는 과거 미투 논란을 일으켰던 이훈 의원과 민병두 의원에 대해선 "공천관리위원회에 정밀심사를 요청했다"고 진 전 의원이 밝혔다. 검증위를 거치지 않은 정봉주 전 의원도 공천관리위 검증소위가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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