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울산시장 하명수사 논란에 휩싸인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선 적격 판정을 내렸다.
검증위 간사위원인 진성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오늘 15차 회의에서 1~4차 공모 신청자 중 결론 나지 않은 계속심사자 9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세 차례 판정이 보류된 김 전 대변인에 대해선 "그간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소위가 현장 실사도 나가고 신청자를 직접 대면해 설명을 듣고 주변 관계인에 대한 직접 조사도 진행했다"며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오늘 다시 발생해 현장조사소위가 이에 대해 조사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투 논란을 빚었던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당에서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한 상황이어서 김 전 대변인이 검증 단계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진 전 의원은 "관사를 이용해 투기를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부동산 관련 문제와 김 전 대변인이 약속한 시세 차익 기부에 대해 더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했다.
황운하 전 청장에 대해서도 "황 전 청장의 소명이 납득이 됐다"며 적격으로 판단했다. 황 전 청장이 하명 수사 논란을 빚었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경찰청 상부에서 내려온 첩보를 수사했을 뿐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고, 검찰 수사도 성실히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진 전 의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을 언급하며 "저희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사안이 심각할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 추가로 더 논의해 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당의 징계를 받거나 징계가 신청된 두 명에 대해선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
한편, 검증위는 과거 미투 논란을 일으켰던 이훈 의원과 민병두 의원에 대해선 "공천관리위원회에 정밀심사를 요청했다"고 진 전 의원이 밝혔다. 검증위를 거치지 않은 정봉주 전 의원도 공천관리위 검증소위가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