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코와 입 외에 눈 안쪽 점막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보통 감염병은 감염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면 미세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어 1~2미터 이내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나 코, 입을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눈과 코, 입에 있는 점막이 약해서 바이러스가 여기에 붙어서 들어가기 때문에 눈 안쪽의 점막을 통해서도 침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옮을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아니다. 루머"라며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전파 경로가 기침, 재채기, 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 마스크 착용을 하고 환경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마스크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보건 마스크 KF80 이상을 사용하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KF 99는 0.3마이크론 사이즈를 99% 차단한다는 것인데 숨이 차서 그것을 쓰고서 활동하기는 좀 어렵다"며 "KF80 이상을 쓰면 된다"고 덧붙였다.
손 세정제가 효과가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김 교수는 "알코올 70% 정도가 포함된 손 세정제로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그것은 루머"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보통 싱크대에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박박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싱크대가 없는 상황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알코올 손 세정제를 갖고 다니며 수시로 손을 씻으면 된다"고 권고했다.
우한폐렴의 사망률에 관해서는 "현재는 약 3%인에 상당히 유동적"이라며 "앞으로 추이를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