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가수 최초 '그래미' 공연 선보인 BTS "원하는 바 이뤘다"

방탄소년단,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참석…올해는 '퍼포머'로 참석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아티스트분들의 무대를 보며 우리도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서 정말 기쁩니다." _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짧지만 강렬한 공연을 펼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 '퍼포머(Performer)' 자격으로 참석해 릴 나스 엑스, 빌리 레이 사이러스, 디플로, 메이슨 램지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 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무대를 선보였다.

릴 나스 엑스가 '올드 타운 로드'를 부르며 등장한 후 회전식 무대가 돌아가며 서울을 연상하게 하는 배경과 함께 방탄소년단이 등장했다. 무대에 설치된 LED 화면에는 '아미' 등 한글이 나타나기도 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시상을 하며 꼭 돌아오겠다고 말했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원하던 바가 이뤄져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를 시작으로 한 해가 정말 완벽했는데, 2020년도 출발이 좋은 것 같다.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돼 영광"이라며 "'그래미 어워드' 무대는 모든 아티스트의 꿈인데, 그 꿈에 닿았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아미(ARMY)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에서 주최하는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에 2년 연속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시상자로, 올해는 합동 공연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대중음악사를 새롭게 써 내려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 후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씨는 "지난해 시상을 했다가 올해는 무대에 올랐으니 그 자체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BTS는 음원보다 무대가 더 많은 사람을 열광시킨다. 올해는 '그래미 어워드' 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8일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MAP OF THE SOUL): 7'의 선공개 곡 '블랙 스완(Black Swan)'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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