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최모(76)씨 등 4명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또 경찰은, 가스폭발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청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6일 사망한 이모(56)씨에 대한 부검도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다. 숨진 이씨는 현재 동해로 이송 중이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이들의 사망 원인이 전신화상인지, 연기 흡입에 따른 질식사인지 등을 명확히 밝힐 방침이다.
유족들은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마치는 대로 오는 28일쯤 합동 장례식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가스폭발로 전신화상을 입고 청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또 다른 투숙객 이모(여.66)씨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유족 A씨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27일) 오전 6시 20분쯤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아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가족 분들이 많이 예민해져 있어 더 이상 취재에는 응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소방당국은 관련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12월 9일 동해시에 위반사항을 통보했지만, 동해시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일가족 중 첫째, 넷째 자매 부부 4명과 셋째 등 5명이 숨졌다. 나머지 자매와 사촌 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부상자 중 2명은 사고 당시 1층 횟집을 이용한 이들로, 치료 후 귀가했다.
앞서 지난 26일 경찰과 국과수,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은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 30분 정도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도 현장을 찾아 사건 단서를 찾기 위한 감식에 나섰다. 경찰은 발화지점이 휴대용 버너인지, 인덕션으로 교체되면서 마감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LPG 가스배관인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