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우한 폐렴' 최선의 대책은 예방

백신 개발에만 최소 1년 이상 소요
질본 "손씻기·기침예절만 지켜도 충분히 예방 가능"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흐르는 물에 자주 30초 이상 깨끗이 손씻어야
우한 다녀온 뒤 14일 안에 발열 등 증상 생기면,
병원 방문 앞서 보건소나 1339에 전화해 상담해야

(사진=연합뉴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는 없고 개발도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다.

감염되더라도 의료진 판단 하의 해열제나 항생제 투여와 같은 대증치료만 가능한 상황이므로 현재로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를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 백신 개발 착수했지만 언제부터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

현재 미국과 러시아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말 그대로 새로운 형태라는 점과 변이를 쉽게 일으키는 특성을 지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백신 개발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백신 개발에만 최소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사용을 위해선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도 첫 확진 환자의 검체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지만, 아직은 분석 초기단계로 언제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매년 전 세계 인구의 10%이상이 감염되는 인플루엔자와 비교했을 때 사스(SARS)나 메르스(MER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은 감염자 수도 적은 편이다.

이는 백신을 상용화에 따른 기대 수익을 낮추게 되므로 제약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길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 질본 "침방울로 전파…기침예절·손씻기만 지켜도 예방 충분"


결국 언제 개발 될지 알 수 없는 백신에 기댈 수는 없으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책은 예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기본 위생 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인플루엔자와 같이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라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침방울(비말)이 튀어 나가서 전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철저히 지킨다면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주변에 묻어있는 침방울과 접촉한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비빌 경우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 몸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를 막기 위해선 자주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아울러,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을 가진 환자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에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불가피하게 중국을 방문하는 국민들은 현지에서 동물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의료기관 방문도 금하고,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유증상자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돌아올 때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특히, 우한시를 다녀온 뒤 14일 안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면 근처 병원을 가기에 앞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콜센터(1339)에 먼저 전화해 상담해야 한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24시간 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되는 만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도 24시간 운영되므로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편하게 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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