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모이는 '남기일 사단', GK 윤보상도 제주 유니폼

K리그2로 강등되며 대대적인 선수단의 변화를 준 제주 유나이티드는 과거 남기일 감독과 함께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골키퍼 윤보상을 영입했다.(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이제는 제주가 '남기일 사단'이다.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는 최근 병역 의무를 마친 골키퍼 윤보상의 영입을 발표했다. 세부 조건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16년 광주FC에서 K리그에 데뷔한 윤보상은 입단 첫해부터 22경기에 출전해 21실점을 기록하는 '0점대 실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꾸준하게 주전으로 활약했고, 2018시즌부터는 상주상무 소속으로 변함없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윤보상은 185cm, 88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골키퍼다. 특히 배드민턴 선수 출신 어머니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놀라운 반사신경을 앞세워 페널티킥 방어에 강점을 보였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로 창단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맛본 제주는 이창근의 입대에도 베테랑 골키퍼 오승훈, 그리고 광주와 상주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윤보상의 가세로 K리그2 최고 수준의 골키퍼진을 구성했다.

특히 과거 남기일 감독과 함께 광주에서 맹활약한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에 이어 윤보상까지 제주 유니폼을 입으며 '남기일 사단'의 색채를 더했다.

윤보상의 K리그 데뷔 기회를 주고, 주전 골키퍼로 든든하게 지원했던 남기일 감독은 "윤보상은 정말 성실하고 재능이 많은 선수"라며 "광주에 이어 제주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팀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겠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보상도 "그동안 나를 성장시켜준 광주를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면서 "남기일 감독님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현재 제주 코치 중에는 광주에서 같이 있었던 분들이 많다. 1부리그 승격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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