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과 명절 온정 나눠요"…해외파병부대 장병들의 설맞이

부대장병·현지인과 함께하며 명절의 온정을 나누고 향수 달래
박한기 합참의장, 설 연휴 맞아 해외파병부대 격려 통화

동명부대 23진의 새해인사(사진=합참 제공)
이역만리 타국에서 세계의 평화와 국가위상 제고를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외파병부대 장병들은 각자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뜻깊은 설 명절을 보냈다.

해외파병부대 장병들도 고향과 가족 생각이 더욱 간절한 날이지만 대한민국의 군사외교관으로서 파병 임무로 고향에 갈 수 없기에 전우, 현지인과 함께 다채로운 활동으로 그리움을 달랬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레바논 지역에서 감시 및 정찰활동, 민군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설 연휴에도 빈틈없는 임무수행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합동차례를 지내고 현지인과 민속놀이를 함께 하며 즐거운 명절을 보냈다.

동명부대는 특히 현지 서포터즈인 KLM(Korea Lebanon MachaAllah)과의 언어교환활동을 통해 익힌 현지어로 지역주민들과 덕담을 나누고 양국의 명절문화를 공유했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장애인학교(레바논 압바시아)의 학생들에게 학용품 세트(100개, 300만원 상당)를 전달하고 솜사탕 및 풍선 만들기,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역주민 및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장병들의 태권도 교실에서는 태권도 수업과 함께 한국의 예절과 언어로 새해 인사를 배우는 시간도 있었다.

아프리카의 신생독립국 남수단에서 재건과 희망의 빛이 되어주고 있는 한빛부대는 설을 맞아 전장병이 하나가 되어 전통 민속놀이를 하고, 부모님께 효도 편지를 작성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함께 주민 기근 해소와 식량난 해결을 위해 2015년부터 한빛부대가 운영하고 있는 한빛농장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 우리의 설 문화를 알리고 함께하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아랍에미리트군과의 국방교류협력을 강화하고 특수작전 훈련에 매진해온 아크부대와 우리 선박 및 타국 선박의 안전항해를 지원해온 청해부대는 부여된 임무로 여유있는 설 명절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각각 아크-UAE군 연합훈련과 해상작전의 임무를 수행하며 타국에서 의미있는 설 명절을 보냈다.

군에 따르면 현재 1000여 명의 해외파병부대 장병들이 설에도 세계 평화와 재건지원, 국방교류협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박한기 합참의장은 설 연휴를 맞아 23일 해파부대 장병들과 화상전화를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 재건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있어 항상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자 군사외교관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비록 고국을 떠나 있지만, 따뜻한 설 연휴가 되길 바란다"고 새해인사를 전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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