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故김태호'군 엄마, 한국당 허은아 소장 영입

여당, 12번째 인재영입으로 이소현씨 공개
이씨, 지역구 출마 의지 강해…"우물 파는 심정"
한국당도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 씨 인재 영입
허씨, 국민 눈높이 맞는 소통 강조

(왼쪽부터) 김태호 군의 어머니 이소현 씨, 허은아(48)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송도 축구클럽 차량사고' 희생자인 김태호 군의 어머니 이소현(37) 씨를 4·15총선을 위한 인재로 영입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2번째 총선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아픔을 딛고 타인의 고통을 생각하는 마음, 가장 절박했던 그 마음을 정치가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씨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축구클럽 차량사고로 태호(당시 8세) 군을 먼저 떠나보냈다.

이후 이씨와 다른 피해 어머니들이 작성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21만 명 이상의 국민 동의를 받는 등 사회적 관심으로 이어졌고, 동승자의 안전띠 착용 확인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이른바 '태호·유찬이법'이 발의됐다.

이씨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목마른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이씨는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며 대통령전용기 탑승 업무 등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휴직 상태다.

이씨는 최초 영입 제안 당시에는 현실 정치권에 들어오는 일을 고사했지만 지금은 지역구 출마를 의사를 내비칠 정도로 적극성을 띄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오는 5월 둘째를 출산할 예정이라 지역구에 출마하기엔 여건상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당은 이씨의 출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지역구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의 젊은 어머니들이 많이 사는 곳에 가서 아이들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싶단 본인 의사가 있다"면서 "지역구 출마가 가능할지는 내부 논의를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국회에서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48)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을 총선 7호 영입 인재로 소개했다.

허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국당은 진짜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 '쇼통'과 같은 인위적인 이미지 변화가 아니라 보수의 정체성과 본질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강조했다.

허 소장은 20대에 창업해 20년 넘게 브랜드 이미지를 연구해왔으며, 이미지 컨설팅 분야 최고학위인 CIM(Certified Image Master)을 국내 최초, 세계 14번째로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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