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산에서 공연 중인 이들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관객들에 감사의 의미를 새해 인사에 담았다.
'유령' 역의 조나단 록스머스(Jonathan Roxmouth)는 장색 도포에 은장식의 흑립(갓)을 쓰고 가슴에는 두 마리의 용이 그려진 은자수 말기띠를 둘러 유령의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Claire Lyon)은 하얀색의 궁중 한복에 봉황 첩지와 금, 은, 칠보 등 전통 재료들로 만들어진 11개의 비녀들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라울' 역의 맷 레이시(Matt Leisy)는 유령과 대비해 반비 쾌자와 머리 장식 상투관으로 귀족의 캐릭터를 드러냈다.
정식으로 한복을 입은 것이 처음인 세 배우는 한복을 입는 내내 의미와 디자인에 대해 물어봤다.
이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장신구를 모두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아름다운 전통 의상 한복을 입으니 진정한 한국인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7년 만에 내한해 지난 12월 첫 도시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월 9일 종연까지 단 3주간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으며 이후 3월에는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이 예정돼 있다.
작품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숨어사는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 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