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동메달이 최고' 한국 축구의 올림픽 도전사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호주를 2대0으로 격파했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세계 최장 기록으로 2위는 이탈리아의 7회 연속이다. 총 11번째 올림픽 진출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의 첫 올림픽은 1948년 런던 올림픽이다.

한국은 첫 경기였던 16강에서 멕시코를 5대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스웨덴에 0대12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두 번째 올림픽 본선 출전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쌌다. 체코슬로바키아에 1대6, 브라질에 0대4로 졌고, 아랍공화국에 0대10으로 패했다.

이후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 축구가 다시 올림픽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연이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 차례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첫 조별리그 통과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었다. 당시 김호곤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예선을 8전 전승 12골 무실점의 완벽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본선에서도 멕시코를 1대0으로 꺾는 등 1승2무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파라과이에 2대3으로 졌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한국 축구의 절정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한국은 박주영(FC서울)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알 아흘리) 등을 앞세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8강에서는 개최국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격파했고, 브라질과 준결승 패배 후 3~4위전에서는 숙적 일본을 2대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종우(부산 아이파크)는 경기 종료 후 '독도는 우리 땅'이 쓰여진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피지를 8대0으로 완파하는 등 상승세를 탔지만, 8강에서 온두라스에 0대1로 덜미를 잡혔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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