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사 잘했다…영업이익 3조 7,000억원 급증

2019년 판매량 줄었지만 영업이익 크게 회복
2019년 영업이익 3조 6,847억 원…52% 급증
3분기 '세타2 엔진' 악재에도 영업이익 회복
올해 목표 판매량 457만 6,000대
2019년 기말 배당금 3,000원 유지

현대자동차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의 2019년 실적이 발표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8년과 비교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나며 영업이익 3조 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2.5%에서 2019년 3.5%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9년 한 해 동안 판매 442만 5,528대, 매출액 105조 7,904억 원, 영업이익 3조 6,8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실적은 지난 2018년과 비교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우선 자동차 판매량은 2018년 전체 판매량(458만 9,199대)과 비교해 3.6%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2018년과 비교해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52.1%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3.5%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9년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등 악재 속에도 크게 반등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세타II GDi 엔진 평생 보증' 등의 엔진 이슈로 6,000억 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3,785억 원에 불과했지만 다음 분기인 2019년 4분기에 영업이익 1조 2,436억 원을 기록, 부진에서 벗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도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2018년보다 52% 증가했다"며 "올해에는 주력 차종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판매량의 경우 내수 판매가 74만 1,842대로 2018년 내수 판매량보다 2.9% 증가했다.

다만 해외 판매량이 368만 3,686대로 2018년 해외 판매량(386만 8,121대)보다 4.8% 감소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갔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컸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 부진 등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여파와 중동, 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또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하는 등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현대차는 합리적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로 수익성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457만 6,000대로 설정했다. 국내 시장에서 73만 2,000대를 팔고 해외시장에서 384만 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끝으로 현대차는 2019년 기말 배당금을 2018년과 동일하게 3,000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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