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권 질문에 "원치 않는다고 안되는 것도 아니고…"

외신 신년기자회견 "시장 본연 업무에 집중…무엇을 할것인가 고민할 것"

박원순 시장이 21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 기자 대상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관심도 역시 대권 도전에 쏠렸다.

박 시장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기자 대상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권)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박 시장은 "살면서 무엇이 될 것인가를 고민한 적이 없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왔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어 "미래는 제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원치 않는다고 해서 안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서울시장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영어와 중국어·일본어 3개국어 동시통역 부스가 설치됐는데, 박 시장은 영어 질문은 통역없이 듣고 우리말로 답했다.

외신 기자들은 '2032 서울-평양공동 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거나 성사될 경우 안전과 비용문제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 시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자신이 제안한 한미 군사훈련 잠정 중단과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평소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답변했다.

박 시장은 북한과의 교류에 대해서는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 저한테 대동강 수질개선사업에 대해서 협력해줄 것을 요청받기도 했는 데, TF만들어 준비해왔지만 남북간 전반적인 경색에 따라 서울시도 뾰족한 접촉을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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