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내사 착수' 방침

시민단체, 업무방해죄, 직무유기, 모욕죄 등 혐의로 고발
경기남부경찰청 "내사 이후 본격 수사 여부 판단할 것"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사진=연합뉴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와 갈등을 빚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경찰청에 유 의료원장을 상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직무유기, 모욕죄 등 혐의로 제출한 고발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유 의료원장은 고의적으로 병실 배정을 안 해주는 등 의도적으로 업무를 방해했고 국민혈세 300억원 넘게 들여 지은 외상센터에 연간 운영비로 60억원을 보조하고 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적시됐다.

지난 13일에는 한 언론을 통해 유 원장이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며 욕설을 한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아주대병원 의과대학 교수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내고 유 의료원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사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생은 망했다"며 "복지부부터 아주대 병원은 숨쉬는 거 빼고 다 거짓말"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사건이 정식으로 내려오면 내사를 벌여 본격 수사에 나설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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