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사장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합류와 초대형선 투입으로 현대상선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이상 개선되고 영업이익은 3분기에 흑자 전환된 뒤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3839억원) 증가한 4조1,606억원이었으나, 2천6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 사장은 "수요 공급에 민감한 시장이기는 하지만 시황의 갑작스러운 변동이 없으면 4분기도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어떤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데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4월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에 합류하는 현대상선은 의사 결정 구조에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해 시장 상황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만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 12척을 4월부터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배 사장은 "중국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수출화물인 헤드홀(Head haul) 물량을 채우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되돌아오는 백홀(Back-haul) 물량을 얼마나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별 백홀 영업 전문가를 영입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AI, IoT 등 IT 신기술 접목과 Smart Ship 개발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Smart Ship 기술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IT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