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2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자료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3%, 내년은 3.4%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올해는 0.1%포인트, 내년은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IMF는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2.9%로 예상됐는데 이 역시 같은 해 10월 전망치에서 0.1%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는 지난해 대비 상승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인도 등 일부 신흥국 실적 저조 등을 반영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인도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망 때는 올해 성장률이 7.0%였으나 이번 수정 전망에서는 5.8%로 뚝 떨어져 그 차이가 무려 1.2%포인트에 달했다.
IMF는 제조업 및 세계 교역의 저점 통과(bottoming out)에 대한 잠정적 신호, 완화적 통화정책 확산,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을 세계경제의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미국과 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및 사회 불안 심화, 미국과 상대 교역국 간 관계 악화 등은 ‘하방 리스크’ 즉,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20일 수정 발표된 IMF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 2.0%, 일본 0.7%, 영국 1.4%, 독일 1.1%, 프랑스 1.3%, 이탈리아 0.5% 등이다.
선진국 평균은 1.6%로 지난해 성장률 1.7% 대비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개도국은 올해 4.4%, 내년 4.6%로 지난해 3.7%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5.8%, 내년 성장률 5.9%로, 6%대 성장이 붕괴할 것으로 예상된 중국은 이번 수정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은 6.0% 턱걸이로 상향됐지만, 내년은 5.8%로 오히려 10월 전망 때보다 더 떨어졌다.
한편 IMF는 이번 수정 발표에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은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세계경제 긍정 요인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일부 국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세계경제 경기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IMF의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올해 2.2% 성장이 예상돼 2.1%의 미국을 제치고 ‘30-50 클럽’ 국가 중 1위로 꼽혔다.
30-50 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명 이상인 경제 강국을 지칭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