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열차 재개"…한국당-새보수 별도기구 구성

황교안, 닷새 만에 새보수당 요구 수용
새보수, 환영 입장 화답 "통합, 더 빨라질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 (사진=노컷뉴스DB)
자유한국당이 자신들과 '양당 협의체'를 만들자는 새로운보수당 요구를 전격 수용하자, 새보수당 측에서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삐걱대던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 협의체를 통해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혁신통합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두 당은 지는 통합이 아닌 이기는 통합, 마이너스 통합이 아닌 플러스 통합, 원칙 없는 통합 아닌 원칙 있는 통합, 박수 못 받는 통합이 아닌 박수 받는 통합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견 뒤 취재진과 만나서는 "삐걱거리던 통합 열차가 순항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5일 새보수당 측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별도로 만들자고 요구한 '당대 당 논의기구' 신설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이날 결정했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과 통합논의 실무 담당을 맡고 있는 김상훈·이양수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통합으로 가는 길에 여러 장애물을 서로 같이 걷어내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논의기구에 한국당은 김 의원과 이 의원 중 한 명을, 새보수당은 정운천 의원과 윤석대 사무총장 중 한 명을 대표로 보낼 계획이다. 회의 과정을 언론에 공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한국당은 통합 대상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우리공화당도 포함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새보수당 하 책임대표는 "우리 측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 건너기 등)을 수용하면 우리도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면서도 "요즘은 그 집안 내부에도 싸움이 있던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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