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환자 발생…위기경보 '주의' 격상

중국 '우한(武漢)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2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응급실 출입문에 폐렴 증상자들에게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해당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은 이 병원 음압 치료 병상에 격리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중국 ‘우한(武漢) 폐렴’ 확진자가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게 돼 인천시가 대응을 강화하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20일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군·구 24시간 감염병대책반 전면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확진환자 접촉자가 있을 경우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1대 1’ 관리하며 감염병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앞서 전날 오후 중국 국적 여성 A(35)씨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당시 38.3도의 고열과 오한·근육통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곧바로 국가 지정 입원 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사 결과 20일 오전 A씨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로 확정하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확진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를 조사 중이며 접촉자 유무를 파악해 각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김혜경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감염병 대책반을 이달 3일부터 운영해 왔는데, 확진 환자 발생에 따라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감염병 전파·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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