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북한 관광'이 실현되면 어떤 여행일까?

중국 여행사 통한 패키지 관광 유력
남북 관계 특수성 교육 받은 현지 가이드 활용
휴대폰과 노트북이 통제되는 다소 답답한 관광 가능성도

(그래픽=연합뉴스)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의 비자 발급 등 북한의 호응으로 개별 북한 관광이 실현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관광이 될까?

통일부가 20일 배포한 '개별관광 참고자료'에 따르면, 세 가지 유형의 개별 북한 관광이 가능하다. 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개성 지역 방문, 한국민의 제3국 통한 북한지역 방문, 외국인 중심의 남북 연계관광이다.

먼저 이산가족이나 사회단체의 금강산·개성 관광은 과거처럼 국내 사업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북한이 운영하는 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다. 우리사회에서 개별 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한 뒤 남에서 북으로 곧바로 올라가 북한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해 관광을 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제3국 통한 북한 관광이다. 이는 우리 국민이 중국 등 제3국 여행사를 이용해 평양, 양덕, 원산·갈마·삼지연 등을 여행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관광이다.


중국 등 해외 여행사에서 파는 관광 패키지를 통하되 우리 국민들만으로 단체 여행객을 구성하고, 여기에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주의 사항에 대해 사전 교육 받은 현지 가이드를 붙이는 방식이다. 두 유형 모두 북한이 내주는 비자가 기존의 초청장을 대신한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젊은이들이 유럽 배낭여행 하듯 자기 마음대로 가는 자유여행 방식의 개별관광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어렵다"며, "가장 현실적인 방식은 해외 현지 여행사에서 파는 관광 패키지"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등 현지 여행사가) 50명, 100명 모아서 우리 정부에 보내면 우리가 출국금지 대상자 등을 체크해 방북을 승인하고 해당 여행사가 다시 북한에 가서 비자를 받아 들어가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개별 북한 관광은 관광객들이 휴대폰과 노트북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다소 답답한 관광이 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는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할 때 개인 휴대품은 제재 대상으로 보기 어려우나, 유엔 제재 등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며, '남북한 왕래자의 휴대금지품 및 처리 방법에 관한 고시'에 근거해, 대북 제재 금수품 및 반출 금지·제한 품목을 휴대하지 않도록 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을 관광할 때 노트북, 휴대폰, 카메라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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