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청년 민심이 중요한 변수로 꼽히는 만큼, 경제 공약도 '청년층 표심잡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총선 두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벤처기업이 적자를 내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크면 지원하고, 세제 혜택과 함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이 지난 15일 첫 공약으로 제시한 '무료 와이파이 보급'에 이어 이날 '벤처 활성화'를 언급하면서, 이들과 밀접히 관련 있는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공약 발표 현장에서 "벤처는 혁신성장의 엔진이고 경제 활력의 한 축"이라며 "혁신형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약 구상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평화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20평 아파트 100만호를 1억 원에 공급해 무주택 서민,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 문제와 저출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처럼 여·야 모두 총선을 앞두고 경제 정책 속에 '청년'이라는 키워드를 넣으 건, 그만큼 청년층의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년들의 투표율이 갈수록 높아지는데다가 선거 가능 연령이 만 18세로 낮춰져 청년 유권자 수가 14만 명 정도 늘어났고, 지지당을 정하지 못한 '무당층' 비율도 2030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여·야 어느 쪽도 청년들의 마음을 확실히 휘어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총선 때까지 정치권의 청년층 잡기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